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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만 명이 호치민에 사는 이유
생활 TIP

한국인 10만 명이 호치민에 사는 이유

서울과는 다른 가격, 속도, 여유를 일상에서 체감하는 호치민 생활의 진짜 매력 8가지

2026. 05. 28

생활 TIP

한국인 10만 명이 호치민에 사는 이유

서울과는 다른 가격, 속도, 여유를 일상에서 체감하는 호치민 생활의 진짜

2026. 05. 28

 호치민살이는 호치민에 살아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불편한 것도 많은데, 이상하게 여기서 사는 게 꽤 괜찮다.”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은 이제 단순한 여행지나 한 달 살기 도시를 넘어, 많은 한국인들이 실제로 생활의 기반을 두고 살아가는 도시가 됐다.

실제로 재외동포현황 통계 기준으로도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 중 상당수가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숫자로만 봐도 호치민은 한국인들에게 꽤 중요한 생활 도시가 된 셈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서울을 떠나 호치민에서 살아갈까.
막상 살아보면 단순히 물가가 저렴해서만은 아니다. 외식, 사람, 서비스, 생활 속 여유처럼 일상 곳곳에서 서울과는 다른 장점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인들이 호치민에 계속 머무는 이유를 8가지 생활 장면으로 정리해봤다.

호치민에는 다양한 국적의 셰프들이 모여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가 호치민을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이 도시의 미식 문화도 예전보다 더 넓게 알려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큰맘 먹고 가야 하는 하이엔드 오마카세나 프렌치 파인 다이닝도, 호치민에서는 비교적 부담이 덜한 가격대로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있다. 한화 약 8만~10만 원 선에서도 만족도 높은 코스 요리를 경험할 수 있어, 미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도시다.

호치민의 1군 중심가나 푸미흥(Phu My Hung), 타오디엔(Thao Dien)의 카페에 앉아 있으면 이 도시가 생각보다 훨씬 국제적이라는 걸 느낄 때가 많다. 프랑스, 미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 살아가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일부러 모임이나 네트워킹 자리를 찾아가야 만날 수 있던 글로벌한 분위기가, 호치민에서는 집 앞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평범한 일상 안에서도 꽤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래서 호치민의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사람과 기회가 느슨하게 연결되는 장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한국에서는 주말마다 밀린 빨래와 청소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호치민에서는 집안일을 조금 더 가볍게 나눌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베트남의 로컬 청소 대행 서비스(bTaskee 등)나 전문 가사 도우미 서비스(AhaMaid 등)를 이용하면, 1~2만 원대 비용으로 집안 전체 청소를 맡길 수 있다. 밖에서 말차 라떼와 시나몬 롤을 즐기고 돌아왔을 뿐인데, 깨끗하게 정리된 집을 마주하는 기분. 호치민 생활에서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순간 중 하나다.

커피 문화가 발달한 베트남답게 호치민에는 개성 있는 카페가 정말 많다. 대표적인 예가 호치민의 명소 중 하나인 응우옌후에 거리의 42번지 카페 아파트(The Cafe Apartment)다. 오래된 아파트 건물 안에 층마다 전혀 다른 콘셉트의 카페와 작은 매장들이 들어서 있다.

자연광이 잘 드는 곳, 조용히 노트북 작업하기 좋은 곳, 빈티지한 로컬 분위기가 살아 있는 곳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매일 아침 “오늘은 어느 카페로 갈까?”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는 도시다.

05. 엘리베이터만 타고 내려가면 야외 수영장 🏊

한국에서는 5성급 호텔에 호캉스를 가야 누릴 수 있던 야외 수영장 분위기를, 호치민에서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Vinhomes, Masteri, Sunrise City 같은 준신축 아파트에는 수영장과 공용 시설이 함께 갖춰진 경우가 많다.

따로 예약하거나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퇴근 후 엘리베이터만 타고 내려가면 곧바로 휴양지 같은 기분을 낼 수 있다는 점이 꽤 매력적이다. 연중 따뜻한 날씨 덕분에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수영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호치민 생활의 장점 중 하나다.

호치민에 살다 보면 나를 가꾸는 시간이 조금 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다. 젤 네일 케어, 전신 아로마 마사지, 헤어 스파 같은 관리를 한국보다 비교적 부담 없는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치민 로컬 샵 기준으로 젤 네일 기본 케어는 1만 원대, 90분 전신 마사지는 2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곳도 있다. 물론 샵의 위치나 서비스 구성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지만, 지친 몸을 풀거나 기분 전환을 하기에는 확실히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이런 점은 호치민 생활에서 만족도가 높게 느껴지는 부분 중 하나다.

호치민 생활비는 어디에서, 무엇을 소비하느냐에 따라 체감이 꽤 달라진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로컬 음식인 껌땀(Cơm tấm, 숯불구이 돼지고기 덮밥)이나 쌀국수 같은 메뉴는 한국보다 훨씬 부담 없는 가격에 먹을 수 있다. 한 그릇에 약 2,500원~4,000원 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곳도 많다.

반면, 고향의 맛이 그리울 때 찾는 7군 푸미흥의 한식당 물가는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질 때도 있다. 결국 호치민에서는 로컬 음식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생활하면 비용을 꽤 아낄 수 있고, 필요할 때는 한식이나 익숙한 서비스를 선택하며 생활 만족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에서는 주말에 힐링하러 가평이나 강원도로 떠나는 일이 자연스럽다면, 호치민에서는 선택지가 조금 달라진다. 이웃 나라인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같은 도시가 주말 여행지 후보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호치민 탄손누트 국제공항에서 방콕까지는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 정도다. 금요일 퇴근 후 가볍게 여권을 챙겨 가까운 해외 도시로 떠날 수 있다는 점은 호치민 생활의 꽤 큰 매력이다. 저가 항공사(LCC)의 다양한 노선 덕분에 항공권 선택지도 넓은 편이라, 주말의 반경이 훨씬 넓어지는 느낌이 있다.

글을 마치며

호치민은 지독한 미세먼지나 긴 겨울 추위 대신, 야자수와 따뜻한 햇살이 일상에 가까운 도시다.

물론 타지 생활인 만큼 오토바이 소음, 언어 장벽, 행정 처리의 불편함처럼 적응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비교적 부담 없는 생활비로 누릴 수 있는 선택지, 다양한 외식과 서비스, 그리고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주는 활기는 호치민 생활의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이곳에 살아보면 왜 많은 한국인들이 호치민을 선택했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단순히 물가가 저렴해서가 아니라, 일상의 방식 자체가 서울과는 다르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활이나 베트남 한 달 살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호치민은 한 번쯤 진지하게 고려해볼 만한 도시다.

블로그 글로 다 담지 못한 호치민 생활 정보와 로컬 소식은 6ixgo 인스타그램에 계속 정리하고 있다.

호치민 생활 중 궁금한 점이나 실제 거주자들의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6ixgo 커뮤니티도 함께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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