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디엔에서 한식이 생각날 때 찾게 되는 메뉴 중 하나가 매콤한 철판 쭈꾸미다. 요즘 주변에서도 ‘쭈꾸미언니’ 이야기가 자주 보여서,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직접 한 번 가보고 싶었다.
호치민에서 한국식 쭈꾸미를 얼마나 제대로 구현했을지 궁금했는데, 이번에 직접 방문해 쭈꾸미부터 치즈퐁듀, 계란말이, 꽃게탕까지 여러 메뉴를 함께 먹어봤다. 이번 글에서는 타오디엔 쭈꾸미 맛집 ‘쭈꾸미언니’에서 먹어본 메뉴들을 하나씩 솔직하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 골목 안에서 눈에 들어오는 쭈꾸미언니 외관

구글맵을 따라 타오디엔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콘크리트 톤의 깔끔한 외관이 눈에 들어온다. 외벽에는 ‘쭈꾸미 언니’라는 한글 간판이 붙어 있어 처음 방문해도 매장을 찾기 어렵지 않았다.
통유리창에는 ‘CHILI OCTOPUS SISTER’, ‘CHEF OH FROM KOREA’, ‘KOREAN CUISINE’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한국식 쭈꾸미를 내세우는 매장이라는 점도 바로 알 수 있었다.


한국인 셰프가 직접 주방을 총괄하는 곳이라 한국식 쭈꾸미 맛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입구를 보니 여름 시즌 메뉴로 냉모밀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쭈꾸미를 먹으러 왔지만, 다음에는 점심 시간에 냉모밀을 먹으러 한 번 더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주문한 메뉴부터 하나씩 솔직하게 먹어본 후기
이날은 쭈꾸미언니의 대표 메뉴부터 사이드까지 여러 가지를 함께 주문했다. 지금부터 직접 먹어본 메뉴를 하나씩 사진과 함께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철판 쭈꾸미와 미나리·콩나물 조합 🐙🌿
“일단 조금만 기다리세요. 쭈꾸미는 아직 조리 중!”
먼저 메인 메뉴인 철판 쭈꾸미가 나왔다. 커다란 철판 위에 진한 양념을 입힌 쭈꾸미와 콩나물, 미나리가 넉넉하게 올라가 있었고, 직원이 타이밍에 맞춰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볶아줬다.
야채 숨이 조금씩 죽으면서 양념과 미나리 향이 어우러지는데, 기다리는 동안부터 매콤한 냄새가 꽤 강하게 올라왔다.
한입 먹어보니 매운맛이 확실한 편이었다. 단순히 자극적으로 맵기보다는 양념 맛이 묵직하게 따라오는 스타일이었고, 쭈꾸미도 질기지 않고 탱글한 식감이 잘 살아 있었다. 미나리와 콩나물을 함께 먹으니 매운맛도 조금 중화돼 조합이 괜찮았다.
2. 매운맛을 잡아주는 뚝배기 치즈 퐁듀🫕🧀
“매운 쭈꾸미에 치즈 조합은 역시 잘 어울린다.”
치즈 퐁듀는 작은 뚝배기에 담겨 나오고, 불 위에 올려두기 때문에 식사하는 동안 비교적 부드러운 상태로 먹을 수 있었다.
잘 익은 쭈꾸미를 치즈에 찍어 먹으면 매운맛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고소한 풍미도 더해진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쭈꾸미와 함께 주문해두기 좋은 사이드 메뉴였다.
3. 두툼하게 나온 치즈 계란말이 🍳💛
“매운 쭈꾸미 사이에 한입씩 곁들이기 좋은 조합.”

사이드로 주문한 계란말이는 생각보다 두툼하고 큼직하게 나왔다. 케첩이 올라간 익숙한 한국식 계란말이 스타일인데, 안쪽에는 부드러운 치즈도 들어 있었다.
매콤하게 볶아진 쭈꾸미를 계란말이와 함께 먹으면 계란의 담백함과 치즈의 고소함이 매운맛을 조금 눌러준다. 쭈꾸미만 계속 먹기보다 중간중간 곁들이기 좋은 사이드 메뉴였다.
4. 든든하게 곁들이기 좋은 주먹밥🍙
“쭈꾸미에 주먹밥까지 더하면 한 끼가 확실히 든든해진다.”
직원이 “이제 드셔도 됩니다”라고 안내해준 뒤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쭈꾸미에는 매콤한 양념이 잘 배어 있었고, 함께 주문한 주먹밥에는 김가루와 날치알, 참기름이 들어가 고소한 맛이 살아 있었다.
주먹밥을 동그랗게 뭉쳐 철판에 남은 양념에 찍어 먹거나, 위에 쭈꾸미를 하나씩 올려 먹어도 잘 어울렸다. 매콤한 쭈꾸미 사이에 고소한 주먹밥을 곁들이니 맛도 조금 부드러워지고, 식사도 한층 든든해졌다.
5.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좋았던 양은냄비 꽃게탕 🦀🍲
“매운 쭈꾸미를 먹고 나니 따뜻한 국물까지 자연스럽게 당겼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메뉴는 꽃게탕이었다. 노란색 양은냄비에 꽃게와 조개, 쑥갓, 무가 함께 들어가 있어 비주얼부터 익숙한 한국식 꽃게탕 느낌이 났다. 쌈무와 오이무침, 김치 같은 반찬도 함께 나왔다.
국물은 해산물에서 나온 감칠맛이 느껴지면서도 칼칼하고 시원한 편이었다. 매콤한 쭈꾸미를 먹은 뒤 한 숟갈씩 떠먹기 좋았고, 소주와 함께 곁들이기에도 잘 어울리는 메뉴였다.

철판 쭈꾸미부터 치즈 퐁듀, 계란말이, 주먹밥, 꽃게탕까지 전체적으로 메뉴 구성이 잘 이어졌다. 메인인 쭈꾸미뿐 아니라 함께 곁들이는 사이드 메뉴들도 각각 역할이 분명해서, 여러 명이 방문해 이것저것 나눠 먹기 좋았다.
호치민에서 한국식 매운맛이 생각나거나, 친구들과 철판 쭈꾸미에 소주 한잔하고 싶은 날이라면 타오디엔 쭈꾸미언니(Jukkumi Sister)를 한 번쯤 참고해볼 만하다. 개인적으로는 쭈꾸미와 꽃게탕 조합이 특히 기억에 남았고, 다음에도 다시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었다.

쭈꾸미언니의 매장 분위기와 실제 메뉴가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영상도 함께 참고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