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매일 쌀국수를 먹어야 한다면 어디로 갈까? 솔직히 삼시 세끼까지는 자신 없지만, 하루 한 그릇이라면 호치민에는 돌아가며 먹어보고 싶은 곳이 꽤 많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인 쌀국수(Phở)지만 가게마다 국물 맛부터 면, 고기, 함께 나오는 허브까지 스타일이 생각보다 다르다. 이번에는 호치민에서 쌀국수가 생각날 때 하나씩 골라 가보기 좋은 8곳을 정리해봤다. 일명 ‘1일 1쌀국수’ 일주일 코스, 하루가 하나 남는 건 보너스다.
1. 🏆 호치민 쌀국수 얘기하면 빠지지 않는 ‘퍼 호아 파스퇴르(Phở Hòa Pasteur)’

- 주소: 260C Pasteur, Phường 8, Quận 3
호치민 쌀국수 맛집을 찾다 보면 꽤 자주 이름을 보게 되는 곳이다. 현지인뿐 아니라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처음 호치민에서 쌀국수를 먹는다면 한 번쯤 후보에 넣어볼 만하다.
국물은 진하면서도 묵직한 편이고, 고기와 면을 함께 먹었을 때 익숙한 베트남 쌀국수의 맛이 또렷하게 느껴진다. 화려한 스타일이라기보다 기본에 충실한 한 그릇에 가까워, 클래식한 Phở를 좋아한다면 잘 맞을 만한 곳이다.
2. 🧄 얇게 썬 갈릭의 킥! ‘퍼 솔 (Phở SOL)’

- 주소: 27 Đ. Hải Triều, Bến Nghé, Quận 1
Phở SOL은 푸짐한 소고기 쌀국수 위에 얇게 썬 구운 갈릭이 올라가는 게 특징이다. 갈릭이 국물에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을 더해줘, 일반적인 소고기 쌀국수와는 조금 다른 풍미가 느껴진다.
비텍스코 근처에 있어 점심시간에는 주변 직장인들도 많이 찾는 편이다. 비교적 여유롭게 먹고 싶다면 피크 타임을 살짝 피해서 방문하는 게 좋다.
3. 🌋 끝까지 뜨겁게 먹는 돌솥 쌀국수, ‘퍼 베트남(Phở Việt Nam)’

- 주소: 14 Phạm Hồng Thái, Bến Thành, Quận 1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돌솥에 담겨 나오는 쌀국수다. 테이블에 나올 때부터 국물이 지글지글 끓고 있어, 마지막까지 뜨거운 상태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쌀국수집과 확실히 다르다.
육수는 진한 편이고 뜨거운 돌솥 덕분에 고기와 면을 천천히 먹어도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평소 뜨끈한 국물을 좋아하거나 조금 색다른 방식의 Phở를 먹어보고 싶다면 기억해둘 만한 곳이다.
4. 🌙 부이비엔에서 늦은 밤 찾기 좋은 ‘퍼 퀸(Phở Quỳnh)’

- 주소: 323 Phạm Ngũ Lão, Phạm Ngũ Lão, Quận 1
“화려한 밤거리 끝자락, 영혼을 구제하는 확실한 해장 성지”
부이비엔 여행자 거리 근처에서 늦은 시간 쌀국수가 생각날 때 떠올리기 좋은 곳이다.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라 술을 마신 뒤 따뜻한 한 그릇이 당길 때 특히 잘 어울린다.
밤에 먹었을 때만 괜찮은 곳인가 싶지만, 맨정신에 다시 먹어도 충분히 기억에 남는 맛이었다. 부이비엔 주변에서 늦게까지 식사할 곳을 찾는다면 한 번쯤 참고해볼 만하다.
5. 🎤 성시경 ‘먹을텐데’에도 소개된 ‘퍼 Bùi Gia(Phở Bùi Gia)’

- 주소: 74 Song Hành, Thảo Điền, Thủ Đức
타오디엔에 있는 Phở Bùi Gia는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소개되면서 한국인들에게도 이름이 많이 알려진 곳이다. 매장은 오픈 키친 형태라 쌀국수를 준비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들어온다.
국물은 자극적으로 강하기보다는 담백하고 깔끔한 쪽에 가깝다. 화려한 토핑이나 강한 양념보다는 기본적인 육수와 고기, 면의 조합에 집중한 스타일이라, 부담 없이 먹기 좋은 쌀국수를 찾는다면 잘 맞을 만하다.
6. ✈️ 호치민에서 만나는 하노이식 쌀국수, ‘퍼 틴(Phở Thìn)’

- 주소: 39-41 Bà Huyện Thanh Quan, Phường 6, Quận 3
호치민에서 하노이식 쌀국수가 생각날 때 찾기 좋은 곳이다. 남부식 쌀국수와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고, 파가 넉넉하게 올라가는 비주얼부터 확실히 눈에 들어온다.
국물과 고기, 파의 조합이 또렷한 편이라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평소 하노이식 Phở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비교해서 먹어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7. 🥩 와규를 올린 색다른 쌀국수, ‘PHỞ BÒ MỸ’

- 주소: 210 Nguyễn Duy Trinh, Bình Trưng Tây, Thủ Đức
일반적인 쌀국수와 조금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면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철판에 구운 와규를 쌀국수와 함께 먹는 방식이라, 익숙한 Phở에 고기의 풍미가 더해진 색다른 조합을 즐길 수 있다.
전통적인 쌀국수의 맛을 기대하기보다는 조금 변형된 스타일로 접근하는 편이 잘 맞는다. 다만 1군 관광 중심지에서는 거리가 있는 편이라, 이곳만 방문할 계획이라면 이동 시간도 함께 고려해두는 게 좋다.
8. 🗺️ 골목에서 우연히 찾은 로컬 쌀국수, ‘퍼 밧단(Phở Bát Đàn)’

- 주소: 162 Đ. 51, An Phú, Thủ Đức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많을 만한 곳이다. 안푸 지역 아파트 앞 골목에 자리한 로컬 쌀국수집으로, 유명 맛집을 찾아간다기보다 동네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곳에 가깝다.
호치민에서는 이렇게 이름난 곳이 아니어도 골목 안에서 괜찮은 한 그릇을 만날 때가 종종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유명 쌀국수집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런 로컬 가게를 한 번쯤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9. 🏆 진하고 달큰한 남부식 쌀국수, ‘퍼 레(Phở Lệ)’

- 주소: 415 Nguyễn Trãi, Phường 7, Quận 5 (구안 5 본점)
Phở Lệ는 호치민에서 오래 사랑받아온 쌀국수집 중 하나다. 국물은 비교적 진하고 달큰한 남부식 스타일에 가깝고, 차돌과 양지, 미트볼(Bò viên)까지 고기 토핑도 넉넉하게 올라가는 편이다.
숙주와 향채를 취향에 맞게 넣고, 칠리소스나 해선장을 곁들이면 맛의 방향이 또 달라진다. 담백한 쌀국수보다 진하고 묵직한 국물을 좋아한다면 특히 잘 맞을 만한 곳이다.
🍜 마무리
쌀국수라고 다 비슷할 것 같지만, 9곳을 놓고 보면 국물의 진하기부터 고기, 토핑, 먹는 방식까지 생각보다 차이가 크다. 진한 남부식 국물을 좋아할 수도 있고, 담백한 하노이식이나 돌솥처럼 조금 색다른 스타일이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호치민에서 쌀국수가 생각날 때 매번 같은 곳만 가기보다, 그날 기분에 따라 이 리스트에서 하나씩 골라보는 것도 좋겠다. 개인적으로 ‘1일 1쌀국수’를 한다면 꽤 재미있는 9일 코스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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